전북경찰이 지난 2월 4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참사를 예방하기 위해 동절기 특별교통관리에 돌입한다.

2일 전북지방경찰청(청장 진교훈)에 따르면 내년 2월말까지 겨울철 폭설 등 자연재난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특별교통관리를 추진한다.

이에 경찰은 도내 기상특보 발효 시 교통시설 취약구간에 대해 집중 제설을 할수 있도록 도로관리청에 요청하고, 대대적으로 교통비상근무에 돌입해 △선제적 교통통제 △우회도로 안내 △차량 감속유도 △실시간 정보제공(VMS) 등 교통안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실제 경찰은 지난 2월 발생한 사매터널 참사 이후 도내 고속도로를 관할하는 한국도로공사 전북본부와 사전 간담회(11월)를 통해 겨울철 제설대책, 사고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 참사가 발생한 사매터널에 △과속단속 카메라 △차량 미끄럼방지 그루빙 설치 등 시설개선을 요구했다.

이밖에도 고속도로에는 기상상황에 따른 가변형 속도제한표지를 추가 설치하고, 교량·터널 등 블랙아이스에 취약한 구간을 선정해 집중관리 및 도로관리청과 합동점검을 통해 시설개선도 병행한다.

전광훈 전북청 교통안전계장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분들도 타이어 등 동절기 대비 차량점검과 교량이나 터널 등 도로결빙 취약구간 운행 시 반드시 서행·안전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17일 정오 20분께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 내 사고로 42명의 사상(사망 5명, 중상 6명, 경상 31명)이 발생했다.

당시 사고원인으로는 폭설로 인한 도로결빙 상황에서 운전자들의 과속 및 안전거리 미확보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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