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일일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확진자의 접촉자가 2900여명을 넘고, 잠복기(14일)라는 변수가 남아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3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10명(전주 6명·익산 3명·해외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수는 388명이다.

지난달 25일 일일 신규확진자가 16명을 기록한 뒤 △26일 24명 △27일 9명 △28일 17명 △29일 16명 △30일 9명 △1일 26명 △2일 7명 등 연달아 두자릿수를 넘어서다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도내 확진자 발생의 큰 비중을 차지했던 군산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아 안도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러나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 에코시티 새소망교회를 중심으로 n차 감염이 발생해 종교시설이 또다시 집단감염의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새소망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이며, 최초 인지자(전북 377번·2일 확진)의 감염경로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보건당국은 최초 인지자와 밀접 접촉한 20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고, 향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교회는 1000여명의 교인을 보유한 큰 규모로, 만약 정확한 감염원을 찾지 못한다면 방역에 다시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 

도내 감염 확산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감염고리를 끊기 위한 확실한 대응이 요구된다.

보건당국은 “처음에는 교회 청년부 활동에서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했는데, 청년부가 아닌 다른 연령대에서도 양성판정이 나오고 있어 부득이하게 교회 이름을 공개하게 됐다”며 “도민들에게 상황을 즉시 알려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며, 안내 문자를 통해 관련자들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도 보건당국은 각종 사회단체에서 진행하는 연말 모임과 행사들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전주·군산·익산·완주 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각종 모임과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

반면 1.5단계가 시행중인 나머지 시·군은 외부·모임 활동이 탄력적으로 이뤄질 수 있다.

이에 각종 단체에서 1.5단계가 시행중인 시·군으로 이동해 모임이나 행사를 진행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부안, 고창, 무주 등 거리두기 1.5단계인 지역으로 이동해 모임과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다른 지역으로 가서 모임을 하게 된다면 그 지역에서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모임 자체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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