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 야생조류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전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부안 조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 대한 정밀 검사 결과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올해 도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일 정읍시와 부안군 소재 동진강에 이어 3번째다.

도는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지점 반경 10km 내 가금사육농장 50곳에 대해 시료채취일 기준으로 21일간 이동을 제한한다. 해당 지점에는 통제초소를 설치해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 지난달 28일 정읍 육용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발생지역 주변과 역학관련 농장 등 총 200곳에 대해 A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부 ‘음성’으로 확인됐다.

도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3일부터 11일까지 도내 사육중인 모든 오리농가 131곳에 대해 AI 일제 검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종환 도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조기 차단을 위해서는 농가와 관계기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철새도래지와 저수지, 농경지 출입을 금지하고, 농장 주변 생석회 도포, 축사 내외부 소독 등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해달라”고 당부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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