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례에 없던 코로나19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경제적 불황 등 가장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국가예산 8조원대를 돌파했다. 도는 의미 있고 실속을 갖춘 신규사업을 다수 확보해 전북대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는가 하면은 대형사업들의 예타통과로 미래 먹거리를 마련했다. 이번 예산 확보로 그동안 전북도가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핵심 사업들의 경쟁력을 갖추고, 도정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국가예산 8조원을 달성한 전북도의 국가예산 확보 현황 및 의미, 향후 과제 등을 짚어본다.

상- 국가예산 확보 현황 및 의미

▲한국판 뉴딜에 부합하는 전북형 뉴딜사업 다수 확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한국판 뉴딜 발표에 따른 디지털·그린 뉴딜 2개축을 중심으로 정부 정책에 부합하고 전북만의 강점을 살릴 전북형 뉴딜사업으로 총 5477억원(138건)을 확보했다.

먼저 디지털 뉴딜은 전북의 특화산업인 농생명·전통문화와 IT·소프트웨어·홀로그램 융합과 연계된 예산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스마트팜 시설 및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2억원), 한국문화원형 콘텐츠 체험전시관 건립(7억원), 홀로그램 소재부품 실증개발지원센터(22억원) 등이다.

그린뉴딜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등의 예산에서 성과를 거뒀다. 사업들은 수상형태양광 종합평가센터 구축(34억원), 해상풍력산업지원센터 구축(20억원), 친환경 전기굴착기 보조지원사업(40억원) 등이 있다.

또 미래형 전기차 청년일자리 사업(18억6000만원), 새만금 신재생에너지 인력양성센터 구축사업(17억원) 등도 반영돼 전북형 뉴딜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대규모 예산 확보 논리가 될 신규사업 예산 확보

도는 의미 있고 실속을 갖춘 신규사업 352건(4940억원)을 확보해 전북대도약의 탄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들 신규사업을 위한 국비 확보액은 적지만 향후 연차적으로 3조 9047억원가량 재정이 투입될 수 있는 작지만 큰 첫걸음이다.

먼저 지난 11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가산업인 탄소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수립을 위한 지원예산(310억원)이 확보됐다.

또한 조선해양 설치운송 인프라 구축(20억원), 군산항 7부두 야적장 구축(23억원)사업으로 위기에 처한 지역 조선업의 사업 다각화가 가능해졌다.

금강지구 영농편의 증진(10억원), 효소 기반 농생명 신소재 상용화 지원(16억7000만원), 장류기능성 규명 플랫폼 구축(12억원) 사업 등을 확보해 농생명산업 발전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세계서예비엔날레전용관 건립(5억원), 전라유학진흥원 건립(2억원), 전북문화재연구센터 건립(77억5000만원)으로 전북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새만금 산업단지 기업성장센터 건립(2억9000만원),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개최 지원(56억7000만원) 등 새만금 투자 활성화와 세계잼버리 준비를 차질 없이 추진하게 됐다.

호남고속도로(삼례IC~김제IC) 확장(3억원) 및 주요 국도 개선을 통해 도민의 교통편의와 지역간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11억9000만원), 장애인고용복합커뮤니티센터 건립(10억2000만원), 전북권역 재활병원 건립(5억원)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역량이 강화되고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정 핵심시책 추진을 위한 최대 예산 확보

군산강소연구개발특구육성(60억원) 등 과학전북의 기반이 될 융복합 미래신산업을 위해 7113억원이 확보됐다. 삼락농정 기반의 농생명산업에는 1조 3468억원이 확보됐으며, 전북의 역사·문화 재조명을 통한 여행체험 1번지 구축에는 2314억원이 확보됐다.

동서도로 개통과 SK 등 대기업 투자로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새만금관련 예산은 1조 3164억원이다. 지역간 접근성을 높이고, 거주공간에는 활기를 더하는 기반시설 구축사업에 1조 763억원을, 다양한 재난으로부터 도민을 보호하고 더욱 두터운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 3조 5853억원이 확보됐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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