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작가 오강숙이 6일까지 교동미술관에서 한지조형전 ‘소통-공존의 이유’를 연다.

작가는 우리 내면의 감정들을 조율하고 고뇌하며, 이를 한지라는 매체를 통해 표현한다.

작가에게 한지는 전통이자 과학이고 산업이자 문화적 자부심이다. 그러나 익숙한 소재이기는 하나, 이 시대의 정서로 풀어내고, 익숙한 것을 새로운 것으로 창조하여, 또 다른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현대 조형 구성에서 진화되는 것이기도 하겠지만, 작업의 열정 모티브가 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의식에 충실한 자리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가위질과 축척이라는 작업과정 안에 한지가 가지는 물성적 우수성과 지칠 줄 모르는 작가정신을 담아냈다.

오강숙은 “작품은 사랑이며 생활이고 집념”이라며 “작품은 인위로 제작되어지지만, 생활 그 자체의 진솔한 표현이 되어야만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작가정신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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