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전북지역의 날씨는 예년에 비해 유난히 변덕스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기상지청은 8일 전북지역의 올 가을 기상특성을 분석한 결과 내놨다.

기온과 강수 모두 평년 수준이었지만, 10월에는 이례적으로 월 강수량이 작년보다 16배, 강수일수도 2.4배가량 적어 매우 건조했다.

또 11월 중순에는 크게 떨어졌던 기온이 이례적으로 크게 오르고, 많은 비가 내리며 큰 변동을 보였다.

월별 평균기온은 9월 20.9도, 10월 14.4도, 11월 9.3도로 관측 이래 상위 29위, 31위, 11위를 오갔다.

특히 10월 23~24일과 지난달 3~4일에는 한반도 5키로미터 상공에 찬 공기가 유입되고 강한 북서풍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졌다.

반면, 지난달 17~19일에는 남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돼 일시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변동폭이 매우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번 가을 강수량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맑은 날이 많았으나 9월 초 태풍의 영향과 11월 중순 내린 많은 비로 평년(252.2㎜)과 비슷한 255.5㎜를 기록했다.

전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가을은 태풍 2개의 영향에 더해 11월 중순 강수량과 기온의 극값이 나타나는 등 여름에 이어 이상기온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상에 대한 예측과 즉각적인 대응시스템을 발전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김수현 기자·ryud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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