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환경 수준을 알려주는 지표 동물인 ‘수달’이 남원 광치천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남원시에 따르면 2급수 이상의 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수달 1마리가 지난 9일 밤 향교동 일대 광치천 곳곳을 헤엄쳐 다니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된 수달은 천연기념물 330호로 낮에는 휴식하고 밤에 활동하는 야행성동물이다.

천변을 산책하던 한 시민은 “3년 전부터 2마리의 수달이 하천에서 헤엄치고 물고기를 잡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띄었는데 이날은 1마리만 보였다”며 “광치천이 깨끗해지면서 수달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남원 광치천 상류는 축사 등에서 오·폐수를 방류해 악취와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었으나, 지난 2018년 복원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탈바꿈했다.

남원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광치천뿐만 아니라 요천에서도 수달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하천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시민과 야생동물의 휴식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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