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골프협회장 선거가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11일 체육계 소식통에 따르면 무난할 것으로 점쳐 졌던 강종구 현 회장의 연임이 4년 전 합의서가 공개되면서 암초에 부딪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8월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통합에 따라 전라북도골프협회(전문체육)와 전라북도골프연합회(생활체육)가 통합하면서 합의서를 만든 것.

당시 양 협회 추진위원장이 만든 합의서에 따르면 ‘통합 후 첫 번째 회장은 전라북도골프협회 인사를 추대하고 후임 회장은 전라북도골프연합회 인사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합의서에 따라 당시 백연기 전라북도골프연합회이 양보하면서 강종구 전라북도골프협회 회장이 통합 회장이 됐다.

하지만 강종구 회장이 최근 전라북도골프협회회장 선거 출마를 위해 전북체육회 부회장 자리를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의를 어긴 것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 합의서를 공개한 당시 백연기 전라북도골프연합회 회장은 “합의서 작성 당시 강종구 회장의 약속을 믿었는데 최근 출마를 위해 강종구 회장에게 이 내용을 전하려 했지만 사실상 답변을 듣지 못해 공개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종구 회장은 ‘자신은 당시 합의서에 사인하지 않아 책임이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옛 전라북도골프연합회에서는 백연기 회장 대신 이영국 모악장례문화원 대표가 회장 선거에 출마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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