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국무위원과 전국 시도지사들을 화상 연결한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긴급회의를 주재하고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며 “모든 방역 역량과 행정력을 집중해 코로나 확산 저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기록을 경신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회의에서 3단계 격상 검토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상황이 엄중하다는 판단이다.

문 대통령은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며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말했다.

다만 “3단계 격상으로 국민들이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며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말했다. 3단계 격상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의 등의 어려움이 커질 것을 우려한 대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당장 3단계 격상보다는 현재의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 신속한 선제검사로 확산을 저지해 나갈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방역기술과 방식, 노하우를 최대한 발휘할 때”라며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억제하는 근원적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역학조사 지원인력 긴급투입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와 신속항원 조사 등 특단의 대응조치를 지시했다. 또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합심해 병상과 생활치료센터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국민들을 향한 호소의 메시지도 발신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과 치료제가 사용되기 전까지 마지막 고비다. 국민과 함께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이겨내겠다”며 “특별히 국민들께 호소드린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장 강한 백신과 치료제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