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1000명을 넘어서는 등 위기 상황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는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왔고, 교회, 요양병원 등 일상적인 곳도 많았다. 또한 자신이 감염 된지 모르고 다른 사람을 감염시킨 경우가 많아서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누가 어떻게 옮겼는지 동선을 파악할 수 없게 됐고, 추운 겨울이어서 바이러스가 더 빨리 퍼지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무증상 환자가 늘어나자 수도권 지역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증상이 없어도 누구나 무료로, 익명으로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3일 만에 17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많은 언론이 백신 확보를 서두르지 않는다고 정부를 비난한다. 또, 연내 30개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데, 우리는 뭐하고 있느냐는 지적 질이다. 그들과 우리의 상황이 같지 않은데도 온통 초점은 '백신 확보 다급'에 맞춰져 있다. 과연 지금 '백신 우선 확보'가 가장 중요한가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우리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고민과 함께 모임 및 종교활동 자제, 재택근무, 원격수업, 자영업 문제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한다. 특히 제일 큰 문제는 병상 부족이다. 병상을 찾을 수 없어 사망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병상 해결과 함께 감염자들을 모두 찾아야 한다. 언론은 하루빨리 감염자를 찾아내고, 다시 추적검사를 할 수 있는 상태로 사회를 되돌리는데 적극 협조해야 한다.

또한 근본적 문제를 지적하려면, 그동안 공공의료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점 등을 꼬집어야 한다.
영국, 미국과 유럽 등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사망한 군인들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긴급하게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선택했다. 아직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가지 않은 백신도 부지기수다. 캐나다와 미국 등이 자국민 6배에 달하는 백신을 예약한 것은 개발 초기에 어떤 백신이 성공할지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모든 백신의 유통기한이 6개월 정도인데, 자국 성인이 모두 2번씩 백신을 접종하면, 나머지는 다른 나라에 공짜로 넘겨야 한다. 청소년이나 아동은 임상 시험이 없었던 이유로 접종 대상에서도 제외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무서운 것은 사망률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의료진 100만 명과 노인층 800만 명에게 우선 아스트라제네커와 같이 검증된 백신을 접종시킨다면 사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정부는 보다 안전한 백신을 낭비 없이 확보할 예정이다. 돈 많은 나라들이 백신을 싹쓸이 해 가난한 나라 국민이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게 외신들의 논조다.

이상한 곳에 호들갑 떨지 말자. 국난 시에는 한마음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게 대한민국의 전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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