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차별화된 매력과 철저한 방역관리로 ‘2020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됐다.

전북도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2020년 한국관광의 별에 익산 미륵사지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에 시작해 10회째를 맞이한 ‘한국관광의 별’은 그동안 관광지 60곳을 포함해 관광의 별 총 101개를 선정해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아왔다.

전북은 전주한옥마을(2010년)을 비롯해 전주비빔밥(2011년), 전북투어패스·군산 근대역사문화거리·남원 예촌(2017년)에 이어 익산 미륵사지가 여섯 번째로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됐다.

미륵사지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전북의 대표 관광지로 20년에 걸친 석탑 보수공사가 완료되고 국립익산박물관이 개관하면서 여행 애호가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1월 개관한 국립익산박물관은 지표면 높이에 맞춘 ‘보이지 않는 박물관’으로 만들어 광활한 미륵사지터의 양 끝에 두 개의 석탑이 대화하듯 마주 보고 있는 고즈넉한 풍광도 일품이다.

특히 관람객 간 거리두기를 위한 사전 예약제 해설서비스를 비롯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어 케이(K)-방역과 함께하는 관광의 모범 사례로 본상에 선정했다.

미륵사지가 보여주는 백제 문화는 신라나 일본의 고대 문화의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현재 국보 제11호 석탑, 보물 제236호 당간지주, 보물 제1753호 금동향로,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43호 석등하대석과 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등 중요 문화재가 남아있다.

이중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은 한국 목탑이 석탑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문화재로 평가되고 있다. 20년에 걸친 해체·보수 작업은 석재를 하나하나 떼어내고 185톤에 달하는 콘크리트를 제거한 뒤 다시 조립하는 데만 16년이 걸렸다. 보수를 마친 석탑은 높이 14.5m, 너비 12.5m이다. 사용한 부재는 1627개이고, 무게는 약 1830톤이다.

윤여일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4대 고도(古都)인 백제의 왕도 익산이 이번 한국관광의 별 수상으로 대한민국 대표 여행체험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왕궁리 유적지, 보석테마파크, 익산교도소 촬영지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한곳 더 둘러보고, 하루 더 머물고, 한번 더 찾을 수 있는 여행체험 1번지 전라북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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