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하면 '우울한 성탄절' 도민 방역수칙 준수 '다급'

<코로나 이번주 최대 고비>종교시설 또 집단확진 우려 성탄-연말모임 '방역 구멍'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바람직 도, 종교시설-요양원 집중점검 박은 기자l승인2020.12.21l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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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요양시설 집단감염 여파와 가족·지인 간 감염이 지속 되면서 전북 도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에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북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종교활동 관련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데다, 성탄절을 앞두고 교회에서 성탄절 예배를 강행하겠다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게다가 성탄절 연휴라 불리는 24~27일 기간 동안 연인, 가족, 친구들끼리 공간을 빌려 연말모임을 준비하는 이들도 있어 또다시 방역 구멍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1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 익산시 남중동에 위치한 열린문교회에서 집단감염이 시작됐고, 현재 이 교회 관련 누적환자는 17명에 달한다. 이들 가운데 대부분은 지난 7일부터 11일 사이 경북 경산시 열린문 기도원에서 진행된 부흥회에 참석했으며 9일과 10일에는 경산 열린문 기도원의 목사가 익산 열린문교회를 찾아 설교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지난 2일 전주 새소망교회에서도 코로나19 최초 인지 환자가 발생한 뒤 21일 현재까지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에서는 풋살 경기와 바자회, 음악회 등 3개 행사와 모임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파악된다.

강역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종교계도 각각의 구성원들로 모여 있는 공동체로써 서로가 최선을 다해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며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다면 절대 안전할 수 없는 만큼, 어떤 종교활동을 하더라도 방역수칙 준수를 따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건당국의 이 같은 당부에도 과연 실제 방역수칙이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신자들의 종교적 신념을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비단 종교적 이유가 아니라도 성탄절을 전후로 한 연말 분위기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 소모임으로 이어지는 만큼, 성탄절 연휴가 방역의 중요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강영석 과장은 “현재 전북에서는 김제가 2.5단계, 무주가 1.5단계의 거리두기를 적용하고 있고 나머진 모두 2단계가 시행중이다”며 “이에 따라 종교시설은 정규예배 좌석수 30%로 인원을 제한하고, 모임과 식사가 금지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여전히 찬양 연습을 위해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도는 현재의 방역수칙을 토대로 집단감염 진원지라 할 수 있는 교회, 종교활동 및 요양시설 점검에 집중할 방침이다.

강 과장은 “현재 도내 감염 재생산지수는 1.13 정도로 지난 16일부터 계속 1점대를 넘고 있는 수준”이라며 “코로나는 의료진 대응과 도민 개개인의 대응이 있는데, 성탄절 기간 도민들의 찰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다가올 수 있을지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도내에서 13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9명, 익산 2명, 김제·완주 각 1명이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688명으로 늘었다./박은기자
 


박은 기자  parkeun9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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