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보다 국어와 수학 가형은 어려웠던 반면 수학 나형과 영어의 경우 평이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계 일각에선 코로나19 여파로 상·중위권 간, 재학생과 졸업생 간 학력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예년과 견줘 다른 특이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올해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영역 144점, 이공계열이 많이 선택하는 수학 가형 137점, 인문 사회계열 학생이 주로 치는 수학 나형 137점이었다.

도내의 경우 각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은 국어 127점, 수학 가형 119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어 영역의 경우 대체적으로 쉬웠다는 평가와 달리 2005학년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 올해 정시에서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나타내는 점수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는 높아지고, 쉬워 평균이 높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 국어(140점)와 수학 가형(134점)은 어려웠고, 표준점수 최고점이 낮아진 수학 나형(149점)은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1등급 비율은 12.66%로, 이는 지난해 1등급 비율(7.43%)보다도 5%p 이상 높은 수치다.

2021학년도 수능 만점자 수는 재학생 3명과 졸업생 3명 등 총 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의 경우 15명이었다. 성적통지표는 23일 학교 및 시험 지구 교육청을 통해 배부된다.

정시모집원서 접수일정은 내년 1월 7일부터 11일까지다. 각 대학은 이 기간 3일 이상을 골라 원서를 받는다. 전형 기간은 13일부터 2월 5일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2월 7일까지, 등록은 10일까지 진행된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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