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온라인으로 열린 제3회 전주단편영화제가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시상식을 진행했다.

출품된 666편 가운데 예심과 본심을 거쳐 19편을 선정하고 5편이 수상했다.

대상인 전주꽃심상에 소리가 색으로 보이는 색청을 주제로 제작된 조현진감독의 ‘무서워서 크게 부르는 노래’가 수상했다. 조현진 감독에게는 제작지원비 100만원과 상장, 상패, 상품들을 수여했다.

전주부채상에는 취업난이 심해지는 현실에 고립된 청년들과 저승에 오르지 못한 귀신, 그리고 와이파이라는 소재로 코믹하게 그린 작품인 김창현감독이 연출한 ‘와이파이’가 수상했다.

전주비빔상의 편집상으로는 프로야구 FA 마감 10분전 최대어인 김희찬 선수를 잡아야 하는 구단과 최대한 많은 계약금을 받아야 하는 에이전트의 두뇌게임을 긴장감이 돋보인 그린 영화로 최병권 감독의 ‘데드라인’이 수상했다.

전주풍남문상에는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도 가족은 서로 의지하고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이므로 ‘기존 관습과 풍습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살자.’는 주제로 제작된 이가경 감독의 ‘여름에 내린 눈’이 수상했다.

전주콩나물상은 제주4.3 사건 당시, 시신을 찾지 못해 고인들을 모시는 시신 없는 빈묘를 주제로 시대를 넘는 가족의 사랑과 아픔을 그린 작품인 변성진감독이 연출한 ‘헛묘’가 수상했다.

최우수연기상은 ‘와이파이’에서 저승에 오르지 못하는 애절한 귀신역을 맡은 천세현 배우와 ‘데드라인’ 작품에서 최대한 많은 계약을 받아야 하는 에이전트역을 맡아 실감나는 연기를 한 전신환 배우에게 돌아갔다.

곽효민 집행위원장은 “올해 많은 관객을 만나지 못해 아쉬웠다”며 “내년에는 더욱 더 풍성한 행사로 준비하여 감독에는 희망을, 관객에는 감동을 주는 영화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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