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천만 관광객이 찾던 전주 한옥마을에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어지는 등 전북도내 도심지역 관광지의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향후 관광업 업황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는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4/4분기 전북경제 모니터링 결과’에서 일부 관광지에서 업황이 다소 회복됐으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업황 회복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통행량을 분석한 결과 1/4분기 전년 동기 대비 -6.4%로 큰 폭으로 줄었으나 10월 들어 0.7% 소폭 증가로 전환돼 관광객 유입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관련 서비스업의 소비도 다소 개선됐다.
그러나 이러한 업황 개선은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도심 지역은 여전히 부진했다. 
군산 선유도와 정읍 내장산국립공원 등 주요 교외 지역 관광지의 3/4분기 중 입장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4, -0.9%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반면 전북의 대표적인 도심 관광지인 전주 한옥마을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전 입장객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47.9%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입증하듯 타 지역 거주자의 전북지역 내 카드 결제액은 음식·숙박업의 감소폭이 전년 동기 대비 1/4분기 각 -16.9%, -8.3%에서 10월 각 -7.5%, 11.8% 등으로 줄어들고 문화·레저·취미가 증가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도 패키지 상품 기피와 소유 승용차를 이용한 관광 선호에 따라 전북지역 여행사와 렌터카 등에 대한 카드 소비가 4월 중 전년 동월 대비 -96.5%까지 급감한 이후 비슷한 수준 지속되고 있다.
11월 중 타지역 거주자가 지역 내 관광 관련 업종에 지출한 카드결제액이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하는 등 관광 소비도 크게 위축됐다.
한은 전북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으로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전북지역 관광업은 개선세 유지가 쉽지 않은 실정”이라며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재차 상향조정되면서 업황 관련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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