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포근한 날이 이어졌던 전북지역에 ‘세밑 한파’가 예상된다.

2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29일 낮부터 전북지역은 북서쪽에서 남동진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비 또는 눈이 내린 후 30일부터 내년 1일까지 강한 한파를 동반한 많은 눈이 내리겠다.

이번 한파와 눈은 29일 밤부터 대륙고기압에 의해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내려가기 시작해, 30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점차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서해상에 유입되면서 형성된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내년 1월 1일까지 전북을 중심을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북지역은 29일 밤부터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기 시작해 30일에는 아침 최저기온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내달 1일까지 이어진다.

특히, 30일 전북지역은 낮최고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고, 31일 아침 최저기온은 전주가 영하 8도, 남원 영하 10도, 무주 영하 12도까지 내려가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동안에 바람도 강하기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욱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내달 2일부터 3일까지 대륙고기압의 유입이 다소 주춤해 일부 기온을 회복하겠지만, 4일부터 다시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한파가 다시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세밑 한파의 원인으로 기상지청은 전달보다 증가한 북극해빙을 꼽았다.

지난 23일 기상지청이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지난 11월보다 12월에 북극해빙 면적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생긴 기압능이 발달함에 따라 동아시아에 찬 공기가 유입될 것이라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이로 인해 한반도를 비롯한 전북지역에 장기간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는 30일부터 전북지역에 유입되는 눈 구름대가 발달하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29일 비와 눈이 내린 뒤부터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쌓인 눈과 비가 얼어 보행자와 차량의 안전사고 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안 전북지역에 영하권의 한파가 지속됨에 따라 수도관 동파 등 시설관리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내년 1월 15일에는 찬 대륙고기압이 더 크게 확장하면서 더욱 추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용기자·km4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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