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교육청의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결과가 담당직원 실수로 공식발표 5일 전에 누출돼는 사고가 일었다.

28일 교육청에 따르면 중등교원 임용시험 1차 합격자 발표는 당초 29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담당자가 공개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조회기간을 설정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했다.

이로 인해 24일 일시적으로 조회가 이뤄져 일부 수험생들이 수험표를 출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험표 출력은 2차 응시 대상자만 가능한 것으로 사전에 합격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

이에 수험생들 사이에선 내년 1월경 치러지는 2차 시험인 실기와 수업실연, 그리고 심층면접에서 상대적으로 이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교육청의 자료관리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과 함께 사전 결과를 미리 확인한 사람은 2차 시험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겨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다.

앞서 24일 한 임용고시생 카페에는 2차 응시원서 출력과 관련된 글이 게재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담당자가 24일 1차 결과 작업을 하던 와중에 외부 접속이 가능해져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며 “이 과정에서 홈페이지에 접속했던 이들이 2차 응시원서를 출력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다수의 응시자들이 합격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2차 시험도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도교육청은 중등임용고시 응시자는 3118명으로, 이 중 1차 합격자로 602명(일반 593명, 장애 9명)을, 이후 2차 시험을 거쳐 410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은 현재로선 별다른 대책이 없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 29일 1차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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