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문 대통령과 영수회담 하자"··· 김종인, 긍정적

이낙연, 비공개 회동 전격 제안 김종인 “만날 일 있으면 만나야” 김형민 기자l승인2020.12.30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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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 현안마다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여야가 만남을 가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0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전격 제안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김 비대위원장과 비공개로 긴급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비대위원장에게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제안했다"면서 "김 비대위원장도 만날 일이 있다면 만나겠다고 긍정적으로 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의 긴급 회동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임시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국회 법사위 법안심사소위원회가 정부안을 토대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여야 간 의견 차뿐만 아니라 법 제정 자체를 반대하는 경제계와 초안보다 후퇴한 정부안에 반발하고 있는 노동계가 극심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에 여야는 임시국회가 끝난 내년 1월8일까지는 단일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과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도 법의 성격상 의원입법보다는 정부입법이 옳다는 생각이다. 정부안이 왔으니 이를 토대로 절충해가면 좋겠다는 합의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 밖에도 김 비대위원장의 조언을 전달하기도. 이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이 코로나19 백신 수급에 혼선이 있는데 정리를 해달라고 했다"면서 "며칠 안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종합적인 당정회의를 해서 백신 문제를 말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김 비대위원장은 법안을 감정적으로 제출하기도 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자제시켜달라고 했다. 김 비대위원장에게 당을 좀 더 합리적이고 책임있게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와 김 비대위원장의 국회 운영조율과 국정방향 논의는 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더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돼 성사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대표는 영수회담과 관련해 "지난 주말 토요일 문 대통령을 만났을 때 새해에는 각계 지도자들을 직접 만나서 말씀을 듣고 설명하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 다만 영수회담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면서 "김 비대위원장을 만난 김에 '대통령을 만나시라'고 영수회담을 제안했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이 모든 것을 통념과 상식으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문 대통령과 김 비대위원장이 만나면 대통령이 충분히 받아들이고 의견이 모일 수 있으리라 생각하다고 했다"며 "제가 보기에도 김 비대위원장이 영수회담을 배척하지 않고, 원칙적으로 수용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제가 청와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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