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중심의 현행 방역지침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북에서도 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거리두기 강화와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지자체의 호소에도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방역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비롯해 도민들의 피로도가 최고치에 다다르고 있다.

무엇보다 도내에서 집단감염이 잦고,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어 도는 고위험 시설에 대해 시군과 함께 주기적인 검사를 하도록 행정명령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전북도 보건당국은 이날 오후 4시 기준으로, 도내에서 6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익산의 한 부부(도내 827번, 828번)는 자녀인 천안 확진자와 접촉해 확진됐고, 정읍에서는 도내 811번 확진자인 배우자와 접촉해 감염됐다. 부안군 확진자 1명은 미국에서 입국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전주시와 군산시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각각 1명씩 나왔다.

이로써 도내 누적 확진자는 831명으로 늘었다.

전날 무더기 확진자가 쏟아졌던 익산의 한 가정형 어린이집 관련 확진자도 1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6명이다.

어린이집 교사 자녀(초등생 1명, 고교생 1명)의 학급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고교생 자녀 친구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초등생 자녀가 다니는 학교 같은 반 학생 22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 음성이 나왔고 학우들은 자가격리 조치 취하기로 했다”면서 “고교생 자녀의 경우 특성화고를 다니고 있어서 접촉 범위를 넓혀 12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 결과 친구 1명이 양성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외 나머지 학생들에 대해서는 역학적 연관성을 조사해 자가격리 범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생활치료센터로 입소한 어린이집 원생들의 경우, 부모님들이 함께 입소해 돌보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당초 도는 원생들의 부모들까지 확진될 것을 염려해 양성판정을 받은 선생님과 원생들을 짝지어 입소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직접 돌보고 싶다는 뜻을 밝혀, 생활치료센터에 함께 입소한 상태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아이들을 돌보다가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아이들이 가장 따뜻하고 친근한 장소에서 치료를 받는 게 우선이어서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환자수가 늘고 줄고를 떠나서 아이들이 심리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방법을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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