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와 민화를 주제로 한 전시가 열렸다. 내년 2021년 신축년을 맞아 소를 주제로 한 전시가 준비됐고 부귀영화를 기원하는 민화전이 열린다. 힘들었던 한 해를 보내고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해 전시장을 찾아본다.

▲우진청년작가회가 기획전 ‘牛, 미술로 풀어보는 신축년 하얀소 (잘되지 않겠소!)’ 를 준비했다.

소는 오래전부터 부지런하고 성실한 동물로 불러왔고 우직한 이미지를 주면서 우리의 삶을 항상 도와주는 역할을 맡아 왔다. 또한 인내심이 좋은 동물이어서 참을성이 좋고 독립심도 강하다.

이번 전시에는 우진청년작가회원 김동헌, 김성민, 김성석, 김성수, 김수진, 김중수, 김판묵, 박지은, 송지호, 이은경, 이정웅, 이주리, 이철규, 이호철, 이효문, 임택준, 장영애, 조병철, 조헌, 조현동, 최정환, 홍경준, 홍경태, 홍남기, 황나영이 참여했다.

우진청년작가회에서는 그동안 매해 12월 말부터 새해 1월까지 십이지간 띠를 주제로 기획전을 열었다.

올해는 신축년 하얀소를 주제로 하여 새해에는 코로나도 종식되고 모든 일들이 잘되기를 염원하는 뜻에서 부제를 (잘되지 않겠소!)로 했다.

전시는 지난 24일 개막해 1월 27일까지 우진문화공간 전시실에서 열린다.

조현동 회장은 “기획전을 마련하면서 2021년 신축년에는 우리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부분에서 우직하고 부지런한 소처럼 많은 어려움을 슬기롭게 잘 이겨내고 힘차게 재도약하기를 기원해 본다”고 말했다.

▲강지연 작가가 29일부터 오는 1월 10일까지 누벨백 미술관에서 개인전 ‘Good Luck To You’를 개최한다.

고향이 전주인 강지연 작가는 “전주에서의 민화전을 염두에 두던 중 지난 여름 원광대 한국화과 동문전을 계기로 개인전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에서는 코로나를 극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길상의 의미와 호랑이 작품(죽하맹호도, 송하맹호도), 한지창작과 전주에서 학업에 열심인 딸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그린 책가도 등  40여점을 선보인다.

대표작은 ‘백동자도’ 10폭 병풍이다 코로나로 인해 천진난만한 아이들이 마음껏 뛰 놀 수 없는 안타까움을 함께 담았다. 작가도 아이들을 데리고 작업실 출퇴근을 함께했는데 작업실 한편에서 숙제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복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백동자도가 완성되는 알까지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고 온란인 클래스를 함께 했다고.

강지연 작가는 “원광대학교 한국화과를 졸업하고 20여년이 넘는 지금 대학원생으로서 다시 민화에 정진하며 작가로서의 삶을 다시금 꿈꾸며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훗날 후손들에게 뜻깊은 문화유산을 남길 수 있도록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지연 작가는 현재 동덕여자대학교 민화학과 석사 과정 중이며 월간< 민화>기획전 ‘전통의 힘 42인전’ 등 다수의 전시를 개최했다. 현재 (사)한국민화협회 회원, 노원구청 장미수공방 민화강사, 시선화실 대표이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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