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남원향토문화대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남원문화원(원장 김주완)은 미풍양속과 효를 실천하고 지역문화 발전과 공익을 위해 앞장서 온 자랑스러운 남원인을 선정해 남원향토문화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2020년 수상자는 문화장 송화자, 공익·애향장 오정수, 효열장에 이춘자씨가 각각 선정됐다.

▲문화장 송화자(62)씨는 1983년 가야금 연주자로서 전국가야금경연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춘향국악대전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남원시립국악원에 가야금 1급 강사로 부임해 수많은 제자들을 길러냄으로써 판소리 고장 남원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또한 남원춘향도령어린이예술단(리틀아리랑)을 만들어 6번의 정기연주회와 독일, 러시아 등 4번의 해외공연을 가졌고, 공연 수익금을 기부하는 등 40여년간 국악 발전과 봉사에 앞장선 공로다.

▲공익·애향장 오정수(76)씨는 1973년부터 새마을회원으로 활동하며 근면, 자조, 협동의 봉사정신을 47년간 실천해 온 인물이다. 1998년부터 남원시재향군인회에 가입해 호국의식 강화와 사회질서 유지, 회원간 친목에 노력해 왔으며, 청소년지도위원으로 봉사했다. 특히 본인이 운영하는 벽돌공장의 자재를 마을 도로포장에 사용토록 무상으로 공급하고, 지난 여름 수해 때에는 수재민 돕기에 적극 참여하는 등 남다른 애향심을 발휘해 왔다.

▲효열장 이춘자(59)씨는 운봉에서 1남6녀 중 둘째로 태어나 지금의 남편과 결혼한 뒤 슬하에 1남1녀의 자녀를 두었다. 친정어머니가 56세의 젊은 나이에 중풍으로 쓰러지자 요양시설에 위탁하지 않고 30여년간 지극 정성으로 간호했다. 뿐만 아니라 아들이 7살 때 진행형 근이영양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자 식사부터 목욕, 심지어는 대소변까지 수발을 들었으며, 장애인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는 매일 등하교를 시켜주는 등 지극한 아들 뒷바라지로 주위의 칭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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