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

청와대가 임기 후반 새 진용을 꾸리고 임기 5년차 국정운영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말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임명하고, 민정수석에는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을 발탁했다.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청와대 참모진에 정치인 출신이 아닌 능력이 검증된 전문가들을 기용한 데는 집권 5년차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면서도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청와대 마지막 대통령 비서실장이 된 유 실장은 뛰어난 소통능력과 IT분야 전문가로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여러 악재들로 흐트러진 조직의 중심을 잡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민생·경제 타격을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선도국가 도약이라는 장기 비전까지 고려한 인사로 풀이된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 수학과를 나와 LG전자에 입사 정보화담당 상무·LG CNS 부사장을 지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과 포스코경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사장급)을 역임했다.

신현수 새 민정수석은 노무현 정부 당시 시민사회수석과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 아래서 사정비서관으로 호흡을 맞췄다. 2017년 대선 때 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으며, 정부 출범 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서울대 법대를 나와 사시 합격 후 제주지검 부장검사, 대검 정보통신과장 등을 거쳤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다. 문 대통령은“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 방역 등의 현안이 많아 교체할 때가 아니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연말 두 차례의 개각과 청와대 개편으로 집권 5년차 국정 쇄신을 단행한 문 대통령은 오는 4월 보궐선거 출마자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한 차례 더 임기 마지막 개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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