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욱 전라북도 새만금해양수산국장

지난 한 해는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힘든 위기를 겪은 한 해였지만, 새만금에 있어서 의미 있고 특별한 한 해였다.
새만금 방조제가 준공된 지 10주년이면서 SK컨소시엄 등 대기업 투자유치를 비롯해 동서도로 개통, 스마트 수변도시 착공, 스마트 그린산단 비전 선포식 등 급변하는 새만금 개발의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애초 새만금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사업이 아니었다. 1991년 방조제 착공 이후, 환경적 이슈로 인해 공사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새만금은 선거 때마다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서 왔다. 지역발전을 바라는 우리 도민에게 간절한 한줄기 빛이면서 한편으론 지지부진한 개발속도로 좌절을 안겨준 애증의 사업이었다.
하지만 현 정부 들어와 새만금사업을 전담하는 새만금개발청의 새만금 현장 이전, 공공주도 매립을 위한 새만금개발공사 설립, 재생에너지 비전 선포식, 핵심 기반시설 구축 등 다각적으로 정부가 의지를 보이면서 본격적으로 새만금의 개발 속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5일 개통한 동서도로는 새만금 첫 내부 관통 도로인 만큼 개발의 효과가 새만금지역 뿐만 아니라 작게는 전라북도, 크게는 대한민국으로 퍼져 나가 지역 경제 발전을 이루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앞으로 준공될 남북도로, 새만금~전주간 고속도로와 연결까지 고려해보면 동서남북 간 인적, 물적 교류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새만금의 가치 상승에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도민들에게 큰 기쁨을 준 새만금 국제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중인 새만금항 인입철도, 부두시설 2선석의 국가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신항만 등 새만금 트라이포트(Tri-Port) 물류체계 사업도 원활히 진행되면서 새만금 발전을 위한 순항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써 새만금은 하늘길(공항), 바닷길(항만), 땅길(철도 및 도로)로 연결되어 글로벌 생태문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다.
새만금 내부용지 개발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발전과 기회를 약속하는 땅, 새만금으로서의 본모습을 차츰 갖춰가고 있다.
세계잼버리 대회를 위한 잼버리부지 공사와 새만금의 첫 도시가 될 스마트 수변도시가 지난해 1월과 12월에 각각 착공하였다. 특히 자연과 사람, 기술이 어우러져 지속 가능한 삶의 공간을 제공해 줄 수변도시는 앞으로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생태문명 전환을 이끄는 미래도시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새만금은 확실히 변화하고 있다. 최근 SK와 GS를 비롯한 대기업의 연이은 투자협약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고, 장기임대용지 등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서 최근 2년간 20여 개사와 입주 계약을 맺었다. 그 중 14개사가 공사 중에 있어 향후 더욱 활기가 돌 것이다.
또한 올해 2단계 새만금 기본계획(MP) 재정비를 완료하게 되면 새만금은 4차 산업혁명, 그린뉴딜 신산업 중심지로 다시 한번 크게 도약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라북도가 2021년 도정 사자성어로 ‘영정치원(寧靜致遠)’을 선정한 것 같이 올해는 새만금이 생태문명 중심지로써 완성도를 높이고, 도민 모두가 마음 편안히 원대한 포부를 다 이루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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