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권
현, (주)본스포츠재활센터 대표원장
현, 전주대학교 운동처방학과 겸임교수
전,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실장
유튜브: 전주본병원 재활운동TV

 

 

 

2021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 소원을 묻는다면 당연히 ‘건강’이 가장 많을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건강이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것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신체적·정신적·사회적으로 완전히 안녕한 상태에 놓여 있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가정에서는 사랑이 있어야 하고, 직장에서는 일에 대한 애정과 동료애가 있어야 하며, 사회에서는 대인관계 유지 및 건강관리를 위한 즐거움과 휴식이 있어야 한다.

건강을 지키는 것이 참 쉽지만 한편으로는 매우 어렵기도 하다. 쉽다는 이유는 소량의 음식섭취와 적당한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맛있는 음식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운동을 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으며, 스트레스는 삶의 도처에 숨어있기 때문에 어렵기도 한 것이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한다. 아기 때는 잘 먹고 잘 배설하는 것이 중요한 일이고, 학창시절에는 건강보다는 학업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시기이다. 그러나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운동보다는 사회인으로서 겪게 되는 사회적 의무와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게 된다. 대부분 이 시기에 운동부족과 과다한 스트레스 및 영양과잉으로 인해 비만이 되기 시작한다. 결국 40대에는 건강의 적신호인 대사질환 및 근골격계에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50대와 60대부터는 병 치료를 위한 시간이 많아지고, 어쩔 수 없이 운동을 시작해 보지만 체력이 약하고 근골격계에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연령이 증가하면서 새해 소망의 키워드는 항상 ‘건강’이다. 건강을 새해 목표로 세우면서 운동계획과 함께 음주를 줄이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대부분은 잘하거나 좋아하는 운동종목이 없고, 함께 운동을 하는 동반자도 없기 때문에 가장 쉽게 선택하는 종목이 바로 걷기나 조깅이다. 새로 운동화를 사서 의욕적으로 시작해 보지만, 3일이 경과하면서부터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결국 운동을 하루 쉬면 또다시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서 포기하게 된다. 어떤 운동이든지 6개월 이상 꾸준하게 한다면 효과가 있을텐데 그

꾸준함이란 것이 어려운 것이다.
운동을 꾸준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 종목 자체를 좋아하거나, 같이 할 동반자가 있거나, 보상이 좋거나,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운동이 몸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주3일 이상 실천에 옮기는 사람이 20% 미만인 것은 어떤 이유일까? 운동이 건강에 최고임을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건강을 잃은 이후에라야 ‘꾸준히 운동을 할걸’이라는 후회를 하게 된다.
운동은 선택이 아닌,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이다. 개인 스스로 운동일지를 작성하여 관리해야 한다. 예를 들면, 핸드폰 일정에 운동한 날을 표기하면서 자신만의 목표율을 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배드민턴1, 배드민턴2 등과 같이 운동의 종류와 횟수를 표기하고, 최종 운동일자의 퍼센트를 계산함으로써 목표 달성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사진2>.

개인의 운동관리와 더불어 국가 차원에서는 생애주기별 신체활동에 대한 보상을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시행해야 한다. 이것은 연령대별로 꾸준한 운동에 대한 보상을 말하며, 그것은 곧 국민 건강과 직결될 것이다.
2021년 신축해의 소망인 건강을 이루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변화시켜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며, 일찍 일어난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운동을 해야 한다. 어떤 운동이든지 관계없다. 숨이 차는 운동을 해야 한다. 술을 마시는 양이나 빈도를 줄이고,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여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건강을 ‘소망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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