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지자체 축산물 검사기관으로는 최초로 동물용 의약품 잔류물질 시험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인정기구(KOLAS, Korean Laboratory Accreditation Scheme)로부터 받은 인정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국제 표준에 따라 시험기관의 품질경영시스템과 기술 능력을 평가해 특정 분야에 대한 시험 검사 역량이 있음을 국제적으로 공인하는 제도다.

도 동물위생시험소는 이번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통해 국가기술표준원이 맺은 국제협정(ILAC-MRA)에 따라 세계 104개국에서 공신력을 인정받게 됐다.

이번에 인정받게 된 계기는 한국산 삼계탕 수입국인 유럽연합(EU)의 수입 허용 조건이 있었다.

EU는 한국산 삼계탕의 수입 허용조건으로 잔류물질 검사기관에 대한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을 요구했고, 도는 전국 삼계탕 수출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도내 업체의 수출 지원을 위해 지난 2019년 8월부터 공인시험기관 인증을 준비했다.

이번 공인시험기관 인정으로 닭고기와 삼계탕 등 가금 제품 생산의 메카인 전라북도가 아시아와 미국을 넘어 유럽까지 전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것이다.

아울러, 전세계에 도내 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명실공히 축산식품의 선두 주자로 자리 매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재 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공인시험기관 인정 유지를 위한 사후관리와 도내에서 생산된 삼계탕이 유럽연합(EU)에 수출될 수 있도록 축산식품 검사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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