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지난해 사상 처음 감소한 가운데 전북지역 인구는 9년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전북지역 주민등록상 인구는 180만4104명으로 전년 181만8917명보다 1만4813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1년 5068명이 늘어난 이후 9년 연속 감소세로 인구 200만명 붕괴 전인 2001년과 비교해 10%가량 줄어 든 것이다.

지난 10년간 전북 인구수를 살펴보면 2011년 187만4031명에서 2012년 187만3341명, 2013년 187만2965명, 2014년 187만1560명, 2015년 186만9711명, 2016년 186만4791명, 2017년 185만4607명, 2018년 183만6832명, 2019년 181만8917명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이 같은 인구감소 이유는 다양하지만 출생아 수가 줄어든 점이 크게 작용됐다. 지난 2011년 1만6439명이던 도내 출생아 수는 2019년 9078명으로 1만명이 무너진 데 이어 2020년에는 8318명으로 절반가량 줄었다.

반면 지난 2016년부터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역전하는 ‘Dead Cross(자연감소)’ 현상도 고착화된 상태다. 2011년 도내 사망자 수는 1만3216명으로 1만6439명인 출생아 수보다 적었지만, 2016년 1만2913명을 기록한 출생아 수보다 사망자 수(1만3976명)는 증가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출생자 수의 지속적 감소는 저출산 현상이 여전히 우리 사회의 큰 과제로 남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복지, 교육, 국방 등 정부 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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