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봉안시설인 승화당에 부부 납골실이 신규로 설치됐다.

남원시는 부부의 납골당 안치일이 다를 경우 따로 떨어져 안치돼 이용객들에게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올해 1월 1일부터 부부 납골실을 신규로 설치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부부 납골당은 부부 중 1명이 먼저 화장해 봉안할 경우 배우자의 공간을 미리 확보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유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친자연적 장례문화 정착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남원시의 화장률은 74%에 이르고 있으며, 납골당인 승화당은 1만5000구의 유해를 봉안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승화당에는 10년 동안 유해를 봉안할 수 있으며, 2회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총 30년 동안 안치할 수 있다.

개인단의 경우 10년에 20만원, 신규로 설치된 부부단의 경우 40만원으로 2기의 부부 납골함을 이용할 수 있다.

남원시 김순복 여성가족과장은 “과거에는 납골당을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장례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에 따라 고인을 편히 모실 수 있는 공간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시설물 점검 및 방역사항 등을 더욱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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