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흰 소띠 해를 맞아 연석산미술관이 신년 기획으로 2일부터 29일 까지 ‘2021 신축년-소그림전’을 준비했다.

소는 예로부터 농경생활에 기반을 둔 우리나라에서는 농가의 밑천이자 재산목록 1호로서 마치 식구처럼 친근하게 여겨왔다.

유순하고 근면성실하며 진실 되고 참을성이 많은 성질을 가져 여유와 평화를 상징하기도 한다. 또한 이와 같은 소의 생태적 성질로 인해 우리의 전통사상인 유교에서는 소를 ‘의(義)’로 상징적화 했고, 도교에서는 ‘유유자적’, 불교에서는 사람이 마땅히 지녀야 할 근본인 ‘참된 본성(진면목)’으로 상징성을 부여해 왔다.

특히  2021년은 축복 가득한 소띠해로서 그 중에서도 신성한 기운을 지닌 흰 소띠해다. 이는 십간(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중 여덟 번째 신이 흰색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기획전에는 어린이, 지역민, 미술학도, 현역작가, 그리고 레지던시 입주작가 등 다양한 계층 43명이 참여해 소에 대한 여러 가지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지원사업으로 이루어진 이번 전시는 제 1전시실과 2전시실에 간단한 설치작품 3점과 평면작품 40점을 선보인다.

참여한 사람은 레지던시 입주작가인 강철, 김상덕, 박종호, 성룡, 허은오와 연석산미술관 큐레이터인 설휴정, 이보영이다. 또 어린이집에 다니는 박채언(5세)과 동상초등학교에 다니는 박나윤과 용소초등학교에 다니는 주지연, 주지윤도 함께 했다.

이밖에 강효정, 고규영, 권구연, 김동욱, 김보경,  김선강, 김아현, 김유라, 김은서, 김정미, 김정희, 김지우, 김한나, , 박서진, 박수인, 박영선, 박윤하, 박지현,  박혜원, 방시원, 백민지, 서서연, 오상아, 이도연, 이여진, 이진영, 장우석, 장지은, 전영연, 최라영, 최정인, 하진희가 작품을 선보인다. 

박인현 연석산미술관 관장은 “성스러운 의미를 담고 있는 소 그림전을 통해 신축년 새해에는 만수무강의 기운을 듬뿍 받으셔서 지금처럼 어려운 현실을 훌훌 털어버리시기를 기원 드린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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