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2025년까지 20조7천800억 원을 투입하는 전북형뉴딜 사업을 확정했다. 디지털과 그린, 안전망 등 9대 분야 283개 과제를 수행하는 것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50%이상 늘리고 디지털산업 2배 성장, 그리고 이를 통한 21만8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사업계획이다. 해상풍력·재생에너지 등의 그린 뉴딜에 15조8631억 원, 새만금데이터센터산업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뉴딜에 3조8689억 원. 전북뉴딜인재 양성을 비롯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안전망에 1조479억 원의 사업비를 예상하고 있다.
포스트코로나시대를 대비하고 경제 체질개선을 75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정부주도 한국형뉴딜 사업에 보조를 맞추고 전북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완성된 것으로 송하진 지사는 이와 관련 직면한 기후변화 위기와 4차 산업 혁명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계획에 담았다고 밝혔다.
그린뉴딜 1번지와 생태문명의 수도로 전북을 거듭나게 하겠다는 목표와도 부합될 수 있도록 종합계획을 수립했고 사업의 실천과 성공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군·공공기관·대학 등과의 지속적인 협력체계 구축 및 초광역사업의 발굴을 통한 외연확대도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전국 모든 지자체들이 예외 없이 수십조 원 규모의 뉴딜 정책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도차원의 분명한 의지를 담아낸 사업임을 강조한 것이다.
그동안 전북도는 지역 특성 살린 뉴딜사업 발굴을 위해 한국판 뉴딜 대응추진단을 구성해 선제 대응했고 ‘전북형뉴딜 추진위’까지 출범시켜 이를 지원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국비 7조3425억 원, 지방비 2조7221억 원에 민자 10조7154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계획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사업 실현을 위한 사업비가 관건이 되고 있다. 전북도 역시 사업추진 당위성논리 보강에 행정력을 모으고 추가국비확보·공모사업 적극 참여를 통해 실현가능성을 높이겠다고 한다. 새만금에 세계최고수준의 데이터 전진기지를 만들겠다고 한 SK의 투자독려를 위해 공공·민간 데이터센터추가유치에 관건이 될 기반조성사업을 대거 포함한 것도 이런 이유로 받아들여진다. 새로운 각오를 다져야 한다. 더구나 신성장동력 모델 정착이란 어려운 길을 가겠다는 것 아닌가. 283개 과제 하나하나 짚어가며 분명한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절대적인 의지가 동반된다 해도 쉽지 않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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