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전 국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무료로 접종하겠다고 11일 신년사에서 밝혔다. 당장 다음 달 백신 접종이 시작됨을 의미한다. 물론 관계 기관에서 준비할 일이 산더미일 것이다. 질서 있고, 차질 없는 백신 접종 계획이 필요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에 대한 신뢰성 확보일 것이다. 일부 국가에서는 백접접종 수가 극히 미미하다. '과연 접종을 해도 되는가?'라는 의심이 큰 까닭이다. 어는 나라에서는 최근 일주일 동안 불과 500여명만 백신접종을 했을 정도로 신뢰가 추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체 국민이 모두 백신을 맞으려면 약 1년 정도 걸린다고 한다. 장기 프로젝트다. 그만큼 백신접종 초기에 안전성음 물론이고 그 효과에 있어서도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다.
신뢰를 담보할 수 길은 오직 하나다. 접종 초반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인과 관계를 최대한 신속히 입증하고, 투명하게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
작년 독감 예방접종 후 사망자 발생으로 접종률이 현저히 떨어졌던 일을 다시한번 기억해야 한다.
더 나아가 백신의 종류와 보관 방식, 접종 횟수가 제각각인 만큼 이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 의료기관을 지정하고, 국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활동도 병행해야 한다.
백신 접종 우선순위 결정, 부작용에 따른 대책, 원활한 공급 방안 등 꼼꼼히 챙겨야 한 것들이  많다.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451명으로 3차 대유행의 정점을 통과해 감소하는 추세다.
아직은 감소 초기인데다 계절적 요인과 변이 바이러스, 취약시설 감염 지속 등 위험 요인이 존재하고 있어 방심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주말 거리두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북지역도 마찬가지로 확산세가 꺽이고 있는 추세다. 올해 들어 30~40명대로 정점을 찍다가 최근 10명 안팎을 기록하더니 12일(오전 10시 기준) 들어서는 3명으로 확 떨어졌다.
확잔자 수가 감소했더라도 아직까지는 긴장감을 늦춰서는 안될 일이다. 개인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 속에 확진자 수를 가능한 한 줄이면서 백신 접종을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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