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세균 국무총리가 취임 1주년을 맞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14일 취임 1주년을 맞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누구나 소외되지 않고 함께 잘 사는 나라, 사람 중심으로 포용 사회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SNS를 통해 “역경 속에서 희망을 키워온 1년이었다. 담대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과 함께 포용과 혁신, 공정과 정의,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월 14일 취임한 정 총리는 매일 노란색 민방위복을 입고 1년 내내 코로나 방역 사령탑으로 전례 없는 재난 극복에 매진해왔다. 마스크 대란 때 ‘마스크 5부제’를 도입하고, 신천지 사태로 인한 대규모 확진상황에서 직접 대구에 내려가 상주했다. 덕분에 ‘코로나 총리’라는 별칭도 붙었다.

기업 출신, 장관, 6선의 국회의원, 국회의장 등의 경력을 살려 ‘경제총리’, ‘통합총리’가 되겠다는 취임 포부를 밝혔지만, 코로나19 방역 1순위 과제가 됐다.

정 총리는 “지난 1년, 대한민국 총리라는 사실이 무거웠다”며 “국민 건강과 생명을 책임진 무거움이었고, 위기에 빠진 민생의 무거움이었으며, 절망을 딛고 일어서는 안간힘의 무거움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총리는 “국민과 함께여서 이겨낼 수 있었고,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총리였다는 사실이 가슴 벅차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지난 1년 국민께 배우고 국민 앞에 겸손해지는 법을 익히는 시간이었다”면서 “”21세기 세계사는 대한민국을 코로나19를 가장 모범적으로 극복한 나라 중 하나로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기 앞에서 우리 국민은 더 커졌고, 국민 한 분 한 분이 바로 대한민국 국격의 주인공”이라며 “마주한 현실이 결코 녹록치 않지만, 우리는 반드시 이겨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12일(본보 13일자) 취임1주년을 앞둔 가운데 가진 인터뷰에서도 코로나19 극복에 방점을 두며 굳은 결기를 밝힌 바 있다.

정 총리는 이날 엄중한 코로나19 상황인 만큼 별도의 기념행사는 생략했다. 대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 주재하는 등 매일처럼 코로나 방역에 일정을 수행했다.

대선 시간표가 점차 다가오면서 최근 정 총리의 대권 유력주자로 급상승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 총리 측은 4월까지는 방역·백신에 ‘올인’할 것이라며 “묵묵히 국정과제를 수행하고 성과를 내면 반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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