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출신의 정희균(54) 전라북도테니스협회장이 제28대 대한테니스협회장으로 당선됐다.

16일 대한테니스협회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협회 회의실에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총 투표수 189표 중 100표(52.9%)를 얻은 정희균 후보가 당선됐다”고 밝혔다.

모두 4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한 것으로 정 후보가 당초 예상을 뒤집고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것이다. 정 신임 회장은 정세균 국무총리의 동생으로, 지역과 중앙 정치권에서도 활동해 왔다.

특히, 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 시절, 정무특보와 전북도당 총괄본부장을 지냈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을 역임하기도.

현재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정책위원, 노무현재단 전북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선거 공보물에서 “지금의 협회는 정상적인 협회가 아니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주요 공약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에서 시행하는 디비전사업 유치 ▲한국트레이닝센터 설립 ▲주니어선수 육성 투자 등이다.

정 회장은 당선직후 기자와의 통화에서“앞으로 테니스를 대한민국 7대 스포츠로 자리잡게 하고, 세계무대에서도 빛나게 하겠다”면서 테니스인들의 화합을 특히 강조했다.

한편, 정 회장은 오는 30일부터 4년 간 대한테니스협회장 직을 수행한다. /서울=김형민기자.bvlg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