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 공장을 방문해 생산된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발생 1년이 된 20일 “내달이면 우리는 백신과 치료제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의 봄을 앞당겨줄 것”이라고 코로나 극복 기대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이처럼 낙관한 데는 최근 노바백스사와 SK바이오사이언스 간 구매계약이 추진되면서 추가 백신 확보 가능성이 열린데다, 국내 백신 개발과 함께 해외 기술이전 계약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찾아 “이번 계약은 생산 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해당 계약은 이르면 이달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 계약으로 생산된 백신이 이르면 5월에도 공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해 현재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기업의 백신생산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태원 회장과 SK그룹에 특별한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현장에서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대표이사와 영상회의를 하고 백신 기술 이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백신이야말로 코로나에 맞설 희망’이라며 노바백스 백신의 개발현황을 물었고, 스탠리 대표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다. 곧 효과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관계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도 매우 기뻐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현장방문 뒤 문 대통령은 SNS메시지를 통해 이날 아침 코로나19 500번째 보고서를 봤다면서 “500보 보고서는 K-방역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많은 나라에서 코로나가 폭증해 봉쇄와 긴급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정반대의 기적 같은 그래프를 그리는 것은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저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국민께서 힘들지만 조금만 더 힘을 내 지금의 대오를 지켜달라"며 "봄이 저만큼 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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