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가을 비대면 관광지 사업’을 통해 선정된 도내 비대면 관광지 7곳 가운데 6곳의 방문객이 지난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대표이사 이기전)은 2020년 10월 23일부터 11월 9일까지와 2019년 10월 25일부터 11월 11일까지 T map 목적지 도착 건수 기반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김제 망해사(2,379건)와 진안 메타쉐콰이어길(2,039건)을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511건 ▲무주 구천동어사길 273건 ▲익산 용안생태습지공원 191건 ▲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 16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6곳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거의 폭증 수준이었다. 망해사는 지난해 41건에 그쳤으며 메타세콰이어길 50건,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61건, 구천동어사길 45건, 익산 용안생태습지공원 14건, 그리고 부안 줄포만갯벌생태공원이 114건으로 그나마 가장 인기가 있었다.

조사 결과  많은 사람들이 유명 관광지 대신 코로나19 등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도내 관광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는 관광객 감소로 인해 도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관광지의 방문객 증가는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해 의미가 크다.

관광객 밀집도가 낮은 비대면 관광지 홍보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문화를 제시하고, 성수기 유명 관광지에 편중된 여행객을 분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최영기 전주대 교수는 “지난해 부산의 경우 대표적인 관광콘텐츠인 전통시장, 골목투어, 대형 백화점 등이 외면 받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회피하는 경향들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위생과 안전, 비대면 등을 우선순위에 놓는 여행문화로 인해 환경적 보전이 잘 되어 있는 전라북도의 생태관광지가 코로나 시대 적합한 관광상품이라 할 수 있다”며 관광 패러다임의 변화를 설명했다.

한편 ‘전라북도 비대면 관광지 사업’은 한국관광공사 ‘언택트관광지 KTO-RTO 공동마케팅 추진사업’의 일환으로 도민 4,296명이 온라인 투표에 참여해 관광객 밀집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방역지침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전라북도 ‘가을 비대면 관광지 7선’을 선정했다.

이기전 대표이사는 “이번 전라북도 비대면 관광지 사업의 성과는 뉴노멀 시대 환경적 보전율이 높은 지역관광자원의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사례.”며, “앞으로도 도내 여행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관광 사업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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