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선 제36대 전라북도체육회장 취임 1년이 지났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16일 도 체육회 임직원들과 상견례를 갖고 임기를 시작했다. 정 회장은 첫 민간 회장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선거 당시 ‘변화’를 앞세우며 첫 민간 회장으로  당선된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평가는 기대에 못 미쳐 보인다.

먼저 선거 당시 내세운 공약 이행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

정 회장은 ▲스포츠클럽 우수 꿈나무 발굴·육성과 대학·실업팀 창단 적극 유도 ▲국제교류와 국내외 대회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전북체육 역사관 건립 ▲동호인 리그·도민체전 종목 확대를 통한 생활체육 활성화 ▲체육 지도자·행정 실무자 처우개선을 약속했다.

이 가운데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생활체육 활성화는 지난해 초 불어 닥친 코로나 19로 인해 사실상 추진되지 못했다.

‘우수 꿈나무 발굴 육성 사업’은 아직 뚜렷한 결과물이 없고 ‘대학과 실업팀 창단’ 은 몇 군데 이야기가 오고 간다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다.

‘체육 지도자 처우개선’ 공약도 현재까지는 별 진척이 없는 실정이다.

전북출신 스포츠 영웅과 전북체육의 역사를 모은 ‘전북체육역사관 건립’도 아직 청사진이 나오고 있지 않다. 관련 국비나 도비의 확보는 물론 건립장소, 규모 등이 결정되지 않았다. 건립을 위한 TF팀이 이제서야 꾸려질 예정이다.

체육회 운영에 있어서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국제교류와 법률전문가 채용 실패와 전결권한을 기존 1억원에서 1,000만원으로 사무처장의 결제권을 대폭 축소한 일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특히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때 정 회장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기사화한 언론사에 대한 대응은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발언을 보도한 언론사를 언론중재위에 제소하고 이어 언론중재위의 중재안조차 거부한 일은 두고두고 아쉬운 지점이다.

전북체육회 유인탁 사무처장은 “민간 회장 취임 이후 진행하려던 의욕적인 사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타격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에는 대학실업팀 창단을 비롯한 공약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니 애정의 눈으로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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