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전주시가 ‘착한 선 결제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와 외출자제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해 10~30만원을 업소에 미리 결제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이를 찾아 쓸 수 있도록 하는 선 결제 방식 활성화에 시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이다. 특히 시는 일반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전주사랑상품권 월 충전 한도를 2월말까지 100만원으로 두 배 늘리고 기존 10%인 캐시백 혜택도 3월31일까지 20%로 확대키로 했다.
시는 1차로 전주시설관리공단, 한국탄소융합기술원 등 14개 기관단체 및 출연기관 임직원 5000여명의 동참을 이끌어 냈으며 27일부터는 지역 기업, 금융기관, 각종 사회단체, 시민들이 동참하는 민간중심의 2단계 선 결제 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통해 위기의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존폐위기의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을 주겠다는 의지다. 
코로나19 위기가 1년을 넘기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마지막 까지 왔다’는 말을 체감할 정도의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겨우 견디고 있다. 전국 최초로 ‘착한 임대료 운동’을 통해 많은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 냈던 전주시가 위기극복 프로젝트 2탄이라 할 수 있는 착한 선 결제 운동을 도입키로 한데 대해 지역의 관심과 성공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특히 정부도 ‘선 결제 캠페인’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확산을 시도했지만 전국적인 동참을 이끌어 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벼랑 끝에 몰린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착한 선 결제 필요성이 다시 관심을 받았고 전주시가 선도적 참여결정을 내린 만큼 이젠  긍정적인 결과 도출만이 지역 과제로 남게 됐다. 
지난해 ‘착한 선 결제 대국민 캠페인’을 벌였던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개학이 이뤄지지 못해 한가해진 문구점에서 응원으로 마음으로 여름체육복을 선 구매 했다’ ‘배드민턴 동호회원들이 합동으로 단체복 구입 대금을 미리 결제했다’ ‘단골 책방에서 20만원을 미리 지불했다’는 참여 사례 글들을 소개했다. 작은 동참일수 있지만 고통을 함께 하겠다는 따뜻한 정이 모여 힘을 더해준다는 것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전주시의 ‘착한선결제 운동’이 어려운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고 고통을 함께 극복하는 또다른 가능성이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