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동참해주신 도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강영석 전북도 보건의료과장이 코로나19 발생 1년을 되짚으며, 도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도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년간 방역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강영석 과장은 21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브리핑 자리에서 "코로나19가 국내로 유입된지 1년이 넘었고, 어느덧 확진자가 1000명을 기록한 상황"이라고 운을 떼며 "결코 즐거울 수 없는 숫자임에도 불구하고, 1년을 돌아보면 감사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전북은 한때 '청정전북'이라 불릴 정도로 전국에서 확진자 발생이 매우 적었다.

그러나 3차 유행이 시작된 11월부터 요양·종교·의료기관 등 집단시설 감염자가 늘어났고, 12월 한달 간 50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 발생 현황을 보면 ▲전주 236명 ▲익산 190명 ▲군산 150명 ▲순창 121명 ▲김제 93명 ▲정읍 41명 ▲남원 39명 ▲완주 29명 ▲고창 11명 ▲부안 7명 ▲진안·임실 각 3명 ▲무주·장수 각 1명 ▲기타 77명이다.

월별 확진자도 ▲1~8월 87명 ▲9월 41명 ▲10월 38명등 두자릿수에 그쳤으나 ▲11월 177명 ▲12월 502명까지 늘면서 보건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무엇보다 바이러스에 치명적인 65세 이상 고령층들의 확진이 잇따르면서 사망자가 급증했고, 김장과 연말 모임 등 사적 관계에 의한 집단감염도 이어져 연일 보건당국은 긴장감에 휩싸였다.

집단감염 발생은 △순창요양병원(누적 111명) △김제 가나안요양원(100명) △익산 원광대병원(58명) △정읍 양지마을(44명) △현대차 전주공장(33명) △전주 소재 교회(28명) △남원 소재 병원(23명) △익산 소재 교회(20명) △익산 소재 어린이집(20명)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북도가 선제적으로 도내 전 지역의 방역 단계를 격상하고, 도민들의 적극적인 방역 참여를 당부하면서 점차 상황은 나아지기 시작했다.

실제 새해 들어 일일 평균 환자 발생 수가 한자릿수로 떨어지면서 안정세에 접어든 상태다. 또 전북의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발생률도 55.14명을 기록하며 전남(37.11명), 세종(50.54명), 경남(54.53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낮은 상황이다.

강영석 과장은 상황이 개선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방역수칙 준수에 동참해 준 도민들 덕분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강 과장은 "전국이 1일 생활권으로써 다양한 위기가 있었지만, 도민들의 협조로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설 명절을 앞둔 현재 한분 한분의 방역수칙 준수가 더 중요해졌다"며 "방심하면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만큼, 지금과 같이 방역수칙 철저히 지키고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 도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 수는 1002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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