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도는 다음달 국내에 도착할 백신 예방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중이다.

최근 정부가 접종센터 250곳을 지정·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히면서 전북도  대상 규모에 따라 시군별로 최소 1곳 최대 3곳까지 접종센터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초저온에서 보관돼야 하는 백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대형병원이 아닌 접종센터 별개의 시설을 갖추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으며, 체육관이나 보건소 등 공공시설에 센터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때를 대비해 중대형 의료기관과 접근성이 용이한 곳을 후보지로 선정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군산 미 공군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부대원 전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24일 도 보건당국은 전날 군산 미 공군부대원 1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총 35명이다.

이 중 해외입국 확진 사례 30명, 영내발생이 5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군산 미군 부대에 출입하는 국민 800명을 비롯해 미군 2500여명 등에 대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수검사는 미군측의 요청에 의해 실시하게 됐으며, 검사는 외부 기관에 의뢰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미군 측이 도에 전수검사에 대한 협조 요청을 해왔다"며 "현재 미군은 지역과는 구분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부대를 왕래하는 이들이 있어 조기에 감염상황을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감염은 어느정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전국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한다"며 "예방접종 후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방역수칙 준수가 우선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순창요양병원 종사자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아 요양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3명으로 늘었다. 또 지난 22일 방글라데시에서 취업을 목적으로 입국한 해외입국자 1명도 코로나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013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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