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낭송을 제2의 판소리 소리문화라는 장르로 키워가고 있는 도내 문화인들이 있어 화제다.

기존 시낭송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한 공연을 접목한 전주 여원 공연시낭송은 새로운 트랜드로 주도해 가고 있고, 전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유미숙(전북대학 평생교육원 공연시낭송반) 교수와 유대준 전주문인협회장은 “공연시낭송은 전통과 현대의 음악 등을 활용한 ‘보는 시낭송’”이라며 “혼자 시낭송하고 게스트 공연으로 이어지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시 한편을 뮤지컬화 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공연시낭송을 정의했다.

공연시낭송에는 시의 내용에 따라 때때로 엿장수와 다듬이 소리, 트로트도 등장할 뿐 아니라 비보이와 고전 무용인 발레, 성악, 난타 등 다양한 음악과 소리가 등장하지만 주가 되는 시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 때문에 공연시낭송을 찾은 관객은 기존 시낭송과 다른 색다른 경험으로 공연 몰입도가 높고 새로운 문화 트랜드로 부각되면서 올해 광복절 행사는 여원에서 공연시낭송으로 진행한다.

유 교수는 “지난 2019년 장기기증을 주제로 한 ‘우리는 이웃~’공연시낭송은 인간애 가득한 한편의 휴먼 오페라였다”면서 “1시간 40분이라는 짧지 않은 공연시낭송으로 전북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유대준 회장은 “공연시낭송은 국악 등 고전 전통과 함께 현대를 대변하고 관객과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공연시낭송은 분명 새로운 문화 장르로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과 광주, 부산 등 전국 시낭송 단체들이 여원의 공연시낭송을 벤치마킹하고 있다”며 “서울은 시의 날인 11월 1일 공연시낭송 메카인 전주에서 공연시낭송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여원의 공연시낭송은 유명 시인 작품에 벗어나 전북의 알려지지 않은 시인의 작품을 발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김흥식(문화채널)대표는 ‘전주에 오면 들어보지 못한 작품을 공연하는 것에 신선하다’고 전주가 공연시낭송 메카임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교수와 유 회장은 “공연시낭송은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유튜브로 공연을 공개했기에 지난해 관객 없는 공연시낭송도 무사히 마쳤다”며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도민들의 심신이 지쳐 있을 텐데 유튜브 공연으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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