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이 최근 부안 동학농민혁명 유적지 안내판을 설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설치한 안내판은 ‘앉으면 죽산이요, 일어서면 백산이라’로 알려졌던 동학농민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한 백산대회가 개최된 백산 유적지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부안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집결한 부안읍 모산리 분토동[분포재], 20여 명의 부안 동학농민군이 순국한 남문 밖, 동학농민혁명의 가장 큰 성과 중의 하나로 알려진 민선 자치를 실현한 부안 집강소로 사용한 행안면 송정리의 신원재, 동학농민혁명 당시 부안의 치안과 질서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동학의 부안 대접주 김낙철의 삶터였던 쟁갈 마을, 고부봉기를 확산하는데 활용된 줄포 세고터, 동학농민군이 점령했던 부안 관아와 객사가 있었던 부안군청 뒤편 등이다.

부안군은 지난 2019년부터 권익현 부안군수의 노력으로 본격적으로 부안 동학농민혁명을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전문연구자 채용과 함께 동학인문TF팀을 신설했고, 해마다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2020년에는 『부안 동학과 동학농민혁명 – 녹두꽃은 지지 않는다』를 발간했다.

이와 함께 20여 곳에 이르는 부안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확인했고, 이번에 대표적인 유적지 7곳을 선정하여 안내판을 설치했다.

뿐만아니라 부안군은 동학농민혁명이 본격적으로 시작하였음을 대내외에 알린 백산대회의 역사적 실체 규명과 함께 기념사업을 추진, 「부안 동학농민혁명 백산 역사공원 및 세계시민혁명의 전당 건립사업」 예산으로 국비 2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부안 동학농민혁명은 물론 백산대회의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더불어 인근 정읍과 고창을 연계하는 동학농민혁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함과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권익현 부안 군수는 “그간 간과했던 부안 동학농민혁명 유적지를 발굴하고, 이를 알리는 안내판 설치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이를 계기로 부안 동학농민혁명을 바로 이해하고 선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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