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송하진 도지사와 김승수 전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선정 의결에 관해 브리핑하고 있다. /박상후기자·wdrgr@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가 지정하는 소재·부품·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에 전북 전주의 친환경 첨단복합산단과 탄소국가산단이 선정되면서, 탄소 소부장 산업의 중심기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는 전북 탄소를 포함해 경기(반도체), 충남(디스플레이), 충북(이차전지), 경남(첨단기계) 등 전국 5개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발표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관련 브리핑 자리에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목표인 소부장 산업발전의 한 축을 전북의 탄소산업이 책임지게 됐다”며 “전북이 선도하는 탄소섬유와 활성탄소를 중심으로 탄소 소재 국산화, 제품화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줄이고, 부문별 90%에 육박하는 해외 의존도를 낮춰 국가가 함께 키우는 전략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자신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정부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를 극복하고 국내 소재·부품·장비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당초 정부는 1~3개의 소부장 특화단지를 시범 지정할 계획이었으나, 지자체의 관심이 커 특화단지 지정 수를 두고 고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월 진행된 소부장 특화단지 공모에 11개 지자체가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으며, 그동안 탄소산업 육성에 힘써 온 전북은 탄소 소재에 대한 경쟁력을 인정받아 같은 해 11월 1차 심사에 통과됐다.

이후 전문가 컨설팅을 거쳐 이날 최종 선정됐다.

도는 전주 친환경 첨단복합산단과 탄소국가산단이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탄소섬유를 활용한 소부장을 만들어 낼 기업들의 육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 비나텍과 같은 탄소 관련 기업 30여개가 친환경 첨단복합산단에 입주해 있고, 현재 조성하고 있는 탄소국가산단에는 57개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밝히고 있다.

탄소 특화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소 소재는 익산 산단에 위치한 건설·기계·뿌리기업, 군산·완주 산단에 있는 자동차 기업, 새만금 산단의 에너지 관련 기업에 활용됨으로써 도내 주된 산업단지들과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부품, 완제품 기업과의 R&D 사업추진, 탄소펀드 조성을 통한 탄소 관련 기업 경영지원, 미래기술 혁신센터 구축 및 운영을 통한 창업지원 등 전후방기업과 다양한 상생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도는 2024년까지 탄소 관련 기업 110개를 유치해 특화단지를 탄소산업 혁신생태계의 중심으로 형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4600억원을 투자해 24개 사업이 추진되면 5500명의 고용창출과 수출액 1400억이 발생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있다.

송하진 지사는 “전북과 전주시,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효성과 관련 기업들이 세계 굴지의 탄소기업으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전북은 탄소산업의 메카가 되어 탄소산업은 물론 연관기업의 성장으로 지역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박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