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이 탄소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됨에 따라 해외의존도가 컸던 탄소산업이 국가와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일본과 미국, 독일 등 탄소 소재 기술 선진국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겨룰 수 있도록 성장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10여년 전부터 탄소산업의 고부가가치화에 전북이 앞장서면서 탄소산업 생태계 구축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도는 소재, 성형, 부품, 가공업체를 집적화해 전 과정의 가치체계를 구축하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소부장 특화단지를 추진, 최종 선정됐다. 

▲전북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선정 의미
이번 특화단지 선정 의결됨에 따라 국가 차원에서는 ▲4차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소재 개발 선도 및 탄소소재 가격 경쟁력 및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지원 ▲제품규격 및 성능 표준화 적용에 대한 공적 인프라 구축 ▲탄소소재 수요시장 확보를 위한 전 산업에 대한 정책 반영 ▲체계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집적공간 확보 측면의 의미가 있다.
전북도 측면에서는 ▲탄소산업 가치사슬의 공간적 집적화 및 글로벌 생산공장화를 통한 탄소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주력산업인 미래차 산업, 재생에너지 산업등과 연계 ▲탄소산업 특화단지 구축을 통해 탄소산업 육성전략의 효율 극대화 및 지속 가능한 성장모델 마련 ▲이미 구축된 지역산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에 대한 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첨단 산업단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 탄소산업에 주목하는가?
영국 시장조사기관인 ‘Visiongain’이 지난 2015년 탄소산업 지상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탄소섬유를 비롯해 활성탄소, 인조흑연, 카본블랙, 탄소나노튜브, 그래핀 등 6대 탄소소재 생산 규모가 연가 9%씩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탄소 복합재의 수요는 에너지, 우주항공, 자동차 분야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 있어 국가적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에 투자가 절대적으로 이뤄져야 했다.

▲전북도 방향
전북도는 탄소섬유 관련 기업 68개소, 활성탄소 관련 기업 18곳이 분포되어 있어 가치체계가 형성되고 있는 2개 탄소 소재인 ‘탄소섬유’와 ‘활성탄소’를 타깃산업으로 선정·육성한다.
아직은 미흡한 인조흑연, 카본블랙, 탄소나노튜브(CNT), 그래핀 등 4개 탄소 소재 분야는 장기적으로 가치체계를 구축해 나갈 수 있도록 방향성을 설정했다.
도는 탄소산업 앵커기업인 효성을 적극 활용해 탄소섬유 기술개발과 생산량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역전략산업과의 연계 발전을 위한 혁신기관 유치와 집적화를 통해 탄소산업을 기반으로 한 전주·군산·익산·완주의 자동차-농기계 그린융복합부품벨트, 새만금·군산·김제·부안의 조선-해양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 등으로 확장성을 키운다.

▲해결할 과제
수십년 동안 ‘탄소섬유’를 중심으로 탄소소재 산업이 육성돼 온 만큼, 다양한 탄소소재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소재가 다양해질수록 탄소산업 활성화가 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또 소재·부품·장비 분야 가운데 장비 부분이 타 지역 보다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탄소펀드 조성을 통한 탄소관련 기업 경영지원, 미래기술 혁신센터 구축 등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탄소 소부장 특화단지 관련 브리핑에 참석한 비나텍 성도경 대표는 “15년 동안 전북과 전주시가 꾸준히 투자해 온 탄소산업이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했다”며 “관련 기업들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효성의 투자가 순환된다면 전북이 명실상부한 탄소의 메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재는 효성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기초가 닦아져 있고, 부품은 비나텍을 중심으로 해서 진행돼야 한다”며 “문제는 장비인데 장비는 타지역에 비해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에 내실 있는 기업을 전북에 유치해 소부장 특화단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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