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졌던 전북에 집단감염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

전북 김제의 한 육가공업체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감염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7일 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날(26일) 오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총 10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북 1019번~1028번까지다.

이들 중 9명(1019~1027번)은 모두 김제 육가공 업체 직원이다.

보건당국은 전날 냉동고 관련 기술이전 목적으로 업체를 방문했다 감염된 일본인 기술자를 비롯해 3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이 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진행했다.

총 617명의 직원이 전수검사를 받았으며, 9명이 양성, 1명에게 미결정 판정이 내려졌다.

나머지는 음성판정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확진된 9명 가운데 한국인 근로자가 1명, 베트남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 7명, 필리핀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1명이다.

보건당국은 “최초 전수검사 이후 확진자가 9명밖에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우선은 접촉자를 파악하고, 파악한 분들에 대해 적절하게 격리조치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리조치가 이뤄지면 이후 주기적으로 코로나 검사를 실시하고,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분들은 능동감시를 통해 적절하게 괸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달 7일 일본에서 입국한 일본인 기술자와 육가공업체 직원 간의 감염 선행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중앙에 유전자형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 업체 관련 최초 인지 환자인 1014번과 확진된 직원들이 어디서 어떻게 접촉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1028(순창)번은 순창요양병원 7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다.

도는 확진자를 돌보다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지역사회 전파 우려는 없다고 보고 있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모두 1028명이다./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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