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5만원 가까이 더 들 전망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는 전주 시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 24곳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이 31만2309원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설 평균 비용 26만4580원보다 18%(4만7729원) 늘어난 수치다.
업태별로 비교했을 때 가장 저렴한 곳은 전통시장이었다.
전통시장이 설 차례상 평균 비용은 26만6219원으로 지난해보다 19.6% 올랐지만 전체 평균보다 저렴했다.
중소형마트도 30만5922원으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대형마트는 33만1330원, 백화점은 36만5167원으로 평균보다 비쌌다.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품목은 과일류로 사과 1개(300g)는 지난해 2110원이었으나 올해는 3082원으로 46.1%나 비싸졌다.
배 1개(700g)도 지난해 3494원에서 올해 5774원으로, 곶감 10개는 지난해 8873원에서 1만1855원으로 올랐다.
대파 1㎏은 지난해 3145원이었지만 올해는 7585원으로 배 이상 급등했다.
계란 1판은 지난해 5245원에서 올해 7331원으로, 국거리용 쇠고기는 지난해 5079원에서 5678원으로 비싸졌다.
반면 배추와 무, 북어포, 밀가루 등의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떨어졌다.
소비자정보센터 관계자는 “유통 업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고 판매점별로 진행되는 할인행사가 다양한 만큼 판매정보를 꼼꼼하게 비교 후 구매해 달라”고 말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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