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촌진흥청은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업인’을 만들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56)은 “특히 농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디지털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청년농업인을 위한 기술창업 및 영농정착을 지원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식량자급률 향상을 위한 혁신기술의 개발과 농업인·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맞춤형 기술 보급에 노력하겠다는 허태웅 농진청장을 만났다. 다음은 허 청장과의 일문일답.

농촌진흥청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농촌진흥청 소개) 

농촌진흥청은 1962년 개청 이래 농업‧농촌의 발전을 위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실용적 기술의 개발과 확산에 노력해왔습니다.
주곡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 사계절 신선한 농산물을 국민의 식탁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한 백색혁명,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스마트 농업혁신 등을 이끌었습니다.
또 농업과학기술의 연구개발과 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보급하고 산업화를 지원하며 개도국에 우리의 농업기술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농산업 기반 조성을 위한 실용적 기술과 농업 현장의 애로 해소를 위한 맞춤형 기술을 개발하고 4차 산업 혁명을 접목한 디지털 농업기술을 개발‧보급하여 스마트농업을 정착시키고
연구 개발된 성과는 도농업기술원과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농업현장에 보급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하여 연구개발성과의 신속한 영농현장 실용화 추진 및 산업화를 지원함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인력 양성을 위해 농촌진흥공무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농업인과 청년농업인을 대상으로 맟춤형 농업전문기술 교육 실시하고
선진국과는 농업기술의 글로벌 협력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개도국에는 우리의 K-농업기술을 전파함

2021년 농촌진흥청이 특별히 강조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농진청은 한국형 뉴딜 관련, 농업분야의 선도형 사업기획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의 사업을 자체 발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먼저, 디지털 뉴딜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국가시대를 대비한 식량안보 및 생산에서 소비까지 먹거리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 그린 뉴딜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사회지향에 따른 기후‧환경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겠습니다.
기후변화 대비 기상재해 예측・경보서비스 고도화, 온실가스(CO2 등)의 감축을 위한 대체에너지 기술개발 추진중(5개 사업 474억원)입니다.
셋째, 안전망 강화는 고용・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농촌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인력양성 및 농업기술 디지털댐 기반 인프라 강화입니다.
앞으로 한국판 뉴딜 전략의 핵심 3개 축인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안전망 강화에 국가연구개발 사업을 기획하여 집중적으로 투자할 계획입니다.

디지털농업의 의미, 어떻게 생각하면 좋을까요?

디지털농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이용해 고효율 스마트 정밀농업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농업의 전 과정을 자동화‧디지털화하고 최적의 의사결정 서비스를 제공해 농사의 편리성‧생산성‧품질향상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데이터 기반의 첨단 디지털농업은 앞으로 우리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신규 농업인의 진입 장벽은 낮추고, 수익성·편리성은 강화해 청년이 돌아오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디딤돌로서 역할을 할것으로 확신합니다.
해외사례를 보면, 네덜란드‧미국‧일본 등 농업 선진국들은 데이터의 관리‧분석‧활용을 종합 지원하며, 농업의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농업 관련 세계적 기업들은 영농 정보를 수집‧분석‧계량화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처방식 재배(prescriptive planting)’ 방법을 제공하는 회사로 변신 중입니다.

시설원예분야에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까지 와 있으며, 향후 계획은?

현재 빅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스마트팜 기업체, 컨설턴트, 농업인이 활용하도록 하여 스마트농업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먼저, 농축산 빅데이터의 수집‧활용으로 생산성 향상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있습니다.
IoT와 전문조사요원을 활용, 전체 생육 단계 빅데이터(환경·생육·경영)를 수집합니다.
수집농가는 지난해 토마토, 딸기 등 10품목(225농가)에서 올해 밀, 콩 등 14품목(400농가)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생육단계별 최적 환경설정 도출합니다.
모델개발은 2018부터 지난해까지 토마토, 딸기, 파프리카에서 올해 오이, 참외 등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두번째, 모델에 기반한 환경관리로 모델 현장실증 및 고도화 추진중에 있습니다.
실증 대상농가를 선정(3지역 6개소)해 2019년부터 올해까지 실증·고도화 연구추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빅데이터를 민간에 제공하여 기술창업 및 일자리 창출 촉진할 계획입니다.
작년 10월 기술창업 및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스타트업 등 1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스마트팜 빅데이터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했습니다.
우리가 가진 스마트팜 빅데이터와 생산성 향상 기본모델을 기업체 등에 제공하여 기술창업을 유도하고 비즈니스 활성화를 통하여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촉진시킬 계획입니다.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한 계획은 무엇입니까?

2023년까지 청년농업인 1만명 육성을 목표로 영농정착과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디지털 종합기술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창농 준비부터 정착까지 필요한 정보(정책, 사업, 교육, 영농기술, 법률 등)를 제공하고, 기술 진단을 할 수 있는 원스톱 종합정보제공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신규유입 청년농업인의 4-H회 참여, 품목 모임체 조직화를 통해 청년농업인간의 정보교류와 협력 등 지역사회 안전 정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교육과 컨설팅을 확대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함께 청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창업 지원에 노력할 방침입니다.
시범사업 등 기존사업에 대한 청년농업인 참여를 확대하고, 청년농업인의 아이디가 현실화 될 수 있는 신규사업도 발굴 예정입니다.
인재 육성과 청년 창업을 위한  ‘(가칭)청년농업육성팀’을 신설하고, 지방농촌진흥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기관경진과 포상 제도를 확대하겠습니다.

국산품종 로열티현황‧국산화율‧종자자급률이 어느 정도 됩니까?

지난 9년간 주요 품목(채소‧화훼‧과수‧특용 4분야, 딸기‧장미‧키위‧버섯 등 12작목)의 국산화율이 지속적으로 향상되어, 로열티 지불액이 2012년 대비 45% 감소했습니다.
또한 지난 9년간(’12~’20년) 국내 육성 품종(참다래‧딸기‧국화‧장미 등 5작목 24품종)의 해외 수출로 받은 로열티는 25억 6,190만 원가량입니다.
주요 품목별 종자 자급률을 보면 △(식량)벼‧보리‧서류‧식용콩 △(채소)고추‧배추‧수박‧오이‧참외‧잎상추‧호박 △(화훼)접목선인장은 100%를 달성했습니다.

끝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살고 싶은 농촌, 삶이 행복한 농업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농촌진흥청은 기술혁신을 통해 농산업이 지속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중심‧고객중심으로 농촌진흥사업을 추진하고 저를 비롯한 모든 농촌진흥공직자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이를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극세척도(克世拓道)의 자세로 올해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태웅 농촌진흥청장은 1965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서울 서라벌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환경보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89년 기술고시(23회) 합격 후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으며, 2013년부터는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정책기획관, 대변인, 유통소비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2016년 9월에는 대통령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농축산식품비서관으로 근무했고, 다음 해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1월부터는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총장직을 수행했고 2020년 8월 농촌진흥청장에 임명됐다.
농식품 분야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이 있으며 정책기획 능력과 추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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