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하서면에 위치한 백련초와 장신초, 하서초 등 소규모 학교 3곳의 통합이 추진된다.

학교 통폐합은 학령인구 감소 여파에 따른 것으로, 그간 도내에선 학생들의 개별적 요구 사안으로 진행된 바 있지만 지역민의 의견 수렴으로 추진되는 것은 통틀어 첫 사례로 꼽힌다.

지난 정부에서 학교 통폐합은 학생 수가 적을 시 경제적 또는 운영 효율성을 이유로 들어 적극 추진돼 왔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의 경우 학교를 매개로 한 지역공동체가 자칫 와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소극적인 정책을 취해 왔다.

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들 학교 3곳은 오는 2024년 ‘하서초등학교(가칭)’로 거듭난다. 폐교 수순에 들어 갈 장신초는 현재 휴교 중이며, 백련초의 경우 지난해 기준 전체 학생수 15명 안팎의 학교다.

통합 운영될 하서초등학교는 현 장신초 부지에 들어서게 된다. 학생 수는 학교의 경우 7학급(특수학급 1곳 포함)31명, 병설 유치원은 1학급 12명 규모다.

도교육청은 장신초 부지 선정 배경에 대해 하서면 중앙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하고 30번 국도 및 705번 지방도와 인접해 교통편의성이 우수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휴교 중으로 공사기간 동안 소음이나 분지 등 학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없고, 개교할 때까지 학습 환경이 보장된다고 부연했다.

2011년부터 제기돼 온 하서면 초등 3개교 통폐합 관련 학부모 및 지역사회 현안이 일단락 됨에 따라 도교육청은 본격적인 추진 절차에 들어간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 같은 배경을 두고 “이들 지역에 워낙 학생수가 적다보니 지역 주민들이 아이들의 관계 형성이나 사회성 발달에 저해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통합운영 학교 개교 전까지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하여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령인구의 지속적 감소를 대비하고, 적정규모화에 따른 학생의 학습권 보장 및 학교의 교육력 강화 방침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정해은 기자 jhe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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