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뱀사골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 시작됐다.

9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 1월 말부터 해온 고로쇠 수액 채취를 위한 라인작업이 최근 완료됨에 따라 이달 초순부터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됐다.

남원에서는 뱀사골 인근에 거주하는 200여 농가가 고로쇠 채취를 통해 매년 20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 채취는 매년 ‘우수(雨水)’를 전후해 시작돼 4월 초까지 계속된다. 해발 600m 이상에 서식하는 지름 20cm 이상의 고로쇠나무 7만여 그루에서 수액을 채취한다.

지리산 뱀사골 고로쇠는 고지대인에다 해풍이 미치지 않는 지역적 특성이 겹쳐 수질이 뛰어나고 단맛이 높다. 때문에 전국 최고의 품질로 각광받고 있다.

고로쇠는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으로 ‘골리수(骨利水)’로도 불리며, 이뇨작용과 각종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남원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는 그동안 뱀사골고로쇠, 남원고로쇠, 춘향골고로쇠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분산됐으나 올해부터는 운봉, 인월, 아영, 산내, 주천을 아우르는 ‘지리산남원뱀사골고로쇠영농조합법인’(대표 정기주)으로 통합돼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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