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인의 밥상’과 ‘해오라기바윗골’ 공동체가 설 명절을 타국에서 외로이 보내는 외국인노동자들과 미혼모 가정을 대상으로 손수 준비한 명절음식을 나누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번 나눔은 지난해 12월 한 캄보디아 국적의 외국인노동자가 비닐하우스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안타까운 기사를 접하고 남원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돕자는 글을 밴드와 SNS 등에 올린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틀 만에 30여명의 후원자 및 단체로부터 180여만원의 성금과 과일, 한과, 계란 등의 식자재가 모아졌던 것.

이에 두 공동체 관계자들은 성금으로 지역 농산물을 구매해 ‘남원인의 밥상’ 공유 부엌에서 직접 명절음식을 만들어 설 전날인 11일 외국인노동자 50여명과 미혼모가정에 따뜻한 명절음식을 전달했다.

앞서 2020년 남원시 공동체지원센터의 주민제안공모사업에 참여하기도 했던 ‘남원인의 밥상’과 ‘해오라기 바윗골’ 공동체는 작년 수해 때에도 이재민을 위한 도시락 전달 등 공동체의 가치 실현에 앞장서 왔다.

남원시공동체지원센터 관계자는 “주민제안공모사업이 끝난 이후에도 자조적으로 활동을 기획하고, 이웃을 돌보는 활동을 하는 공동체 활동가들에게 감사와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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