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대 전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뽑는 선거에서 윤방섭 후보가 극적으로 당선됐다.(관련기사 6면)
16일 전주상의 대회의실에서 치러진 제24대 회장 선거에서 윤방섭(69·삼화건설사) 후보는 2차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 90표 중 김정태(69·대림석유) 후보와 45대45 동률을 이뤘고, 결국 생일이 한 달 빠른 윤 후보가 최종 당선됐다.
이날 1차 투표에서는 윤방섭 후보가 40표를 얻은 반면, 김정태 후보가 28표, 김홍식(66·전북도시가스) 후보가 21표를 얻었고, 1표는 무효표가 됐다.
당초 차기 회장 선거에서는 윤방섭 후보가 과반 이상의 의원을 확보해 당선이 유력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1차투표 결과에서는 윤 후보가 과반의 표를 얻지 못해 이탈표가 생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와 함께 2차투표에서는 김정태 후보가 유리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 역시 예상을 깨고 동률 득표가 나왔다. 그동안 2차투표가 진행될 경우 김정태 후보와 김홍식 후보는 단일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2차투표에서 김정태 후보가 49표 이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대 진영에서도 이탈표가 나왔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최종 결과는 무효표 없이 45대45로 동률 득표가 나왔고, 김정태 후보보다 생일이 한 달 가량 빠른 윤방섭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
윤방섭 차기 회장은 "오랜 노력 끝에 24대 회장으로 당선돼 매우 기쁘다. 선거 기간 상대 후보들도 고생하셨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당선자는 "신규회원과 의원이 많이 들어와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전주상공회의소 내·외부가 동시에 발전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건설, 제조, 유통 등이 융복합적으로 만나 사고해야 현재의 어려움을 풀어낼 수 있다"면서 "상공회의소는 이업종간 교류와 상호 친목을 도모해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해야 한다. 1년에 한 번 보기도 어려운 같은 분과별 모임만 지속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향후 전주상의 운영 방향을 설명했다.
윤 당선자는 "40년 넘게 건설업을 하면서 지역사회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이제 지역사회에 마지막 봉사라 생각하고 진실하게 직무에 임하겠다"며 "선거기간 회원사 간 갈등도 치유해 나갈 것이며,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주상의 24대 회장으로 선출된 윤방섭 회장은 정읍 출신으로 (유)삼화건설사 대표이사, 건설공제조합 대의원, 대한건설협회 이사, 건설경제신문 이사, 대한건설협회 전라북도회 제27대 회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임시의원총회에서는 윤방섭 신임회장과 함께 전주상공회의소를 이끌어갈 11명의 부회장과 25명의 상임의원, 2명의 감사, 명예회장, 고문도 선출됐다.
한편, 현 이선홍 회장의 임기는 이달 20일까지이다. 윤방섭 신임 회장은 2월 21일부터 3년간 전주상의 권역 상공인들을 대변하게 된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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