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지역에서 시작 활동 중인 김환생(74) 시인이 제9회 샘터문학상에서 특별작품상을 수상했다. 수상 시집은 <연화연심(蓮花戀心)> <꽃샘추위> <청보리밭 서정> 등 총 3편이다.

세 작품 모두 생명의 시 세계를 군더더기 없는 시문과 이미지로 잘 그려냈다는 평가다. 특별작품상을 심사한 심종숙 시인(평론가)은 “생명의 세밀한 관찰과 성찰이 시적 형상화를 이루는 시편들로 표현됐다”며 “<꽃샘추위>에서 겨울과 봄 사이 봄을 시샘하는 꽃샘에도 불구하고 생명을 피우는 꽃을 여성 이미지로 나타내었고 거기에는 시련 가운데에서도 이어가는 생명의 끈질긴 힘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김환생 시인은 수상 소감을 통해 “수상 소식은 작가의 기쁨이자 즐거움이다. 이 기쁜 마음과 즐거움을 시를 쓰시는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다”며 “게으름 피우지 말고 더 좋은 글을 쓰라는 격려로 받아들이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시인은 월간순수문학 시(詩)부문에 1997년 등단해 만경강, 노송 등의 시집을 냈다. 전주기전여자고등학교 교장, 석정문학관 사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전주문인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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